집에서 생두를 구입하여 직접 볶은 원두를 지인으로부터 아침에 받은 커피 선물. 커피 그라인더 핸드밀로 천천히 간다. 향기가 풍기는데 민트?, 박하?, 직접 듣기 전에는 이름을 붙일 수 없는 향기가 난다. 갈고 난 그라인더 밑이 깔끔하다. 계속 상큼한 향기가 맴돈다. 드립퍼에 붓고 물을 붓는데 그치지 않는 향기는 한 모금 마시자 입술에서 혀까지 짙은 향기가 맛과 함께 펼쳐진다. 오!~ 도대체 이 향기는 무슨 꽃, 잎새로부터 생성 시키는 AGI( 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일반인공지능)기능일까. 인공지능까지 언급해야할 만큼 짙고 깊은 알고리듬을 지닌 향기......마시고 나서 오랫동안 입안을 맴도는 향기가 새로운 경험을 안겨 준다. 1970년대 처음 경험한 모닝 커피에서 프림을 넣은 믹스 커피, 그리고 스틱형 봉지의 믹스 커피를 거쳐, 아메리카노 쓴 향기에 시달리다가 라떼 커피를 넘고 ,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입한 원두를 구입 직접 분쇄해서 즐기다가 이번에 경험한 '손 커피 향기'는 일찍이 몰랐던 향기와 맛이었다. 그 향기를 아침의 싱그러움처럼 안겨준 지인의 섬섬옥수를 생각하게 한다. 삶의 아름다운 순간을 간직하게 한다. 마치 인공지능형 맛과 향이라는 견해를 피력하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