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날의 해가 뜨고
초승달이 뜨고
별이 반짝였으며
지구는 변함없이 자전하고 있었네
한강(漢江)조차 긴 모습 그대로 흐르는데
스스로 뜨지 못하는 청맹과니들과
자력으로 돌지 못하는 사람의 아류들이
축제의 응원봉 불빛
거리의 가로등 하나
제 손으로 켜지 못하네
북한강 남한강도 두물머리서
그대로 함께 흐르는데
맑은 지하수 만큼도 못한 두 갈래의 탁류가
어두운 밤의 골짜기를 흐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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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일하는 사람들과
밤에 쉬는 사람들이 모여
해 닮은 아침을 켜네
개밥바라기 닮은 저녁을 켜네
내일은 어김없이 동이 트겠지
변하지 않는 맘같이 아침이 오겠지
꽁꽁 닫힌 얼음장 같은 시절이 가고
민초의 풀색 같은 봄이 오겠지
서울의 밤
그 밤은 아직 새지 않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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