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깊은 뒤에 가을 깊은 뒤에/ 淡友 열매를 맺으려는지 가슴 오른 쪽 아래 선득하고 맑은 샘 같은 느낌 자주 찰랑거리고 치열 안쪽에 마지막으로 자란다는 은근히 드센 이빨 여무는지 딱딱한 말씨 수십 알 깨물면 쓴 물 상쾌하기도 하고 피부에 닿으면 진득하니 끌어안던 의자를 떠나 선들바람 코스모스 길 어디쯤.. 수채 풍경화 2009.10.27
설경-눈 속에 묻힌 초가의 오수 폭설 후 두터운 눈 이불 속에 고즈넉이 잠들어 있는 초가....꿈도 하얀 색일까. 꿈꾸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집 나도 거기서 자랐지만 거기서 살던 때 만큼 꿈을 꾸지 못한다 그 곳은 최상의 '꿈자리'였다 눈이 내리는 밤엔 더욱......... 수채 풍경화 2008.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