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그림-담우미술학원

글에서 그림이 태어나면 이야기가 되고 그림에서 글이 나오면 문장이 된다

글은 그림을 품고 그림은 글을 안고

글(文)

Todays

담우淡友DAMWOO 2022. 3. 14. 10:18

어제가 지나간 오늘인 것은

오늘이 아니면 기억할 장소가  없기 때문

그저께 일도 되돌아보는 시간의 장소가 오늘 아니면

나는 어느 곳에서 나를 들여다 볼까

 

내일을 미리 이마 위로 가져와서

봄의 꽃 그리자는 미소를 짓다 보면

오른쪽 관자놀이에 오늘 작성한 변경이 닿고

즐거운 목소리를 미리 저장한 가슴께로의 이동 역시

오늘 화면에서 실행하는 일상의 파일

모레 클릭해야 할 유튜브 버튼의 위치가 거기에 있다

 

그그저께 풀었던 희망과 절망의 방정식은

같은 답이 복사 되는 붙여넣기 문서가 눈 앞에 있고

한 달 째 돌아가며 쓰는 너댓 개의 94F마스크가

방금 30만 확진의 카테고리에  걸려 있다

 

글피에 있을 격리 해제 통보가 이미 귓가에 와 있어

7일 전에 지나간 면봉의 감촉이 현재의 콧등 위에 시큰하다

 

내년의 전세 재계약까지 오늘의 턱밑에 가까이 있다

 

 

어제도 내일도 아닌 오늘의 나

'글(文)'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목련 필 적에  (0) 2022.03.20
절친들  (0) 2022.03.18
딱하다  (0) 2022.03.12
봄지기  (0) 2022.03.11
뜨거운 묘비  (0) 2022.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