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그림-담우미술학원

글에서 그림이 태어나면 이야기가 되고 그림에서 글이 나오면 문장이 된다

글은 그림을 품고 그림은 글을 안고

글(文)

어느 흐린 날의 저물녘

담우淡友DAMWOO 2018. 9. 3. 08:59

먹구름 사이로 빛나는 석양이 쏟아진다.

경북 김천의 직지천 냇가에서

강변공원 쪽으로 징검다리를 건널 때다.

여름은 곧잘 하늘에서 오페라를 공연을 한다.

움직이는 무대 장치가 역동적이다. 종종 찬란하다.

지구의 관람객인 나!

징검다리 돌 위에서 푸치니의 투란도트에 나오는  칼라프 왕자처럼 수수께끼를 푼다.

공주는 구름 속으로 사라지고

석양만이 시간의 끝에서 긍정으로 빛난다.

이 무대는 조금 뒤에 어둠 속으로 페이드 아웃 된다.


'글(文)'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계절 뒤로 떠난 이웃들  (0) 2018.10.27
고향집 장독대  (0) 2018.09.12
오랜 된 그림  (0) 2018.08.22
어떤 주검  (0) 2018.08.17
시스템의 원본  (0) 2018.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