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초(民草🌱 a grassy people )라는 풀잎 아래서 흙냄새 맡으며 살아왔다. 삶은 계란처럼 삶이 익었을 무렵, 건물 우거진 숲에서 아스콘 냄새를 맡으며 살아가고 있다. 빽빾히 기어가는 차량의 행렬을 바라보며 가끔 벚나무 가로수의 연자색 꽃잎의 봄을 행복하게 느끼곤 했다. 깔끔한 포도(鋪道) 위를 발랄하게 오가는 사람들의 스마트한 옷매무새와 모습을 아웃도어 진열장의 마네킨처럼 바라보며 즐거운 마음이 화분의 꽃처럼 피곤 했다. 미세먼지 공중에서 참새와 까치가 나는 것을 놓치지 않고 쳐다 볼 수 있었다. 조그만 미술학원에서 아이들과 티격태격 말이 되었다가 말이 안 되었다가 웃고 소리지르고 가끔 신경질도 내면서, 그림(畵picture)이란 이렇고 또는 저렇고 마스크 쓴 입술에다 침을 바를 정도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