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풍 캐릭터 게임 캐릭터에 나올 법한 컨셉으로 그려 봄. 상체 균형이 조금 불안하고, 슈퍼보드의 엔진 부품 장치의 각도가 좀 틀리긴 했지만 어쨌든 미래 여전사의 포스를 자아내려고 시도해 봄. 모성(母性)까지 갖춘 매력을 실어 보고 싶었지만 역량 미달인가 싶다. 글(文) 2019.05.17
복고풍 캐릭터 옛 삼국시대 복식으로 그려 본 캐릭터. 신라의 기와집 골목에서 고구려의 성밖 오솔길에서 백제의 강가에서 만날 것 같은 소녀의 캐릭터를 그리고 싶었다. 옛 것은 찾기 좋고, 새 것은 꿈 꾸기 좋아라. 연필로 스케치 한 후 네임펜으로 따라 그리고 touch cool 유성매직펜으로 채색. 글(文) 2019.05.06
민들레 소녀 민들레 홀씨는 바람을 기다리고 있었지요차들이 흭휙 지나가는 갓길 연석 틈에 서서이제나 저제나 바람을 기다렸지요마침내 연분홍 빛을 띈 입술이 다가와 바람을 일으켰어요후~ 후~어제는 미세먼지 냄새가 나는 바람이었는데이 바람은 젖냄새가 조금 배어 있고어린이 치약 냄새도 조.. 글(文) 2019.05.01
이 배우의 첫 인상 '밥 잘 사주는 누나'였던가. 그 드라마에서 이 남자 배우는 풋풋한 용모와 달콤한 목소리로 누나의 친구를 누나로 부르다가 사랑하는 사이가 된다. 그 누나 부모의 격렬한 반대를 무릅쓰고 사랑을 쟁취하기까지 거칠었다가 순했다가 절망적이면서 순정으로 순화하는 캐릭터의 변모를 드.. 글(文) 2019.04.23
사과 캐릭터 '사과 같은 내 얼굴....' 동요가 있다. 사과는 앳되다. 작을수록 예쁜 사과. 크게 그리다 보니 좀 무서운 태릭터가 되었다. 싱싱한 캐릭터라고 할까? 사납고 적극적인 캐릭터라고 할까. 정물화에서 빠지지 않고 단골 등장하는 사과. 아프로디테와 파리스의 사과라면 모를까. 아담과 이브의 .. 글(文) 2019.04.17
2019년의 벚꽃, 지다 이제 벚꽃은 가고 있다. 짧은 한 생을 마치고 있다. 3월 하순부터 4월 초순까지 사람들의 각막을 걷고 눈동자를 현혹시켜 조명 눈부신 꽃나무 아래 잉잉 벌의 소리 나게 했다. 망막에다 이미지로 탁본해 저장시켜 놓고 화르르~~화르르~ 바람을 타고 간다. 꽃잎 구르는 아스콘 바닥을 지나 다.. 글(文) 2019.04.09
크페파스화 태어나서 처음으로 색(色)을 칠했던 크레파스. '왕자파스'였던가? 나무 상자에 든 12가지 색의 크레파스는 엄청난 환상의 충격이었다. 빨강, 파랑, 노랑이 가장 강렬하게 다가왔다. 작은 막대 모양의 그 크레파스는 요술봉처럼 내 어린 마음을 사로잡았다. 수십 년 후, 미술학원을 하면서 종.. 글(文) 2019.04.02
새해 2018번 째 한 해가 가고 있다. 2019번 째 새해가 다가오고 있다. 단군기원(檀君紀元) 으로는 4351년 한 해가 가고 4352년 새해 기해년(己亥年)이 다가오고 있다. '황금돼지해!' 4352년 새해에는 모두 부자가 되겠다. 재물의 부자와 몸의 부자와 마음의 부자가 넘쳐나겠다. 한반도가 금빛으로 번쩍.. 글(文) 2018.12.28
詩 이사 이사 조여랑 안녕 우리 삼남매가 맘껏 뛰며 달리지 못했던 단지만 좋고 집은 싫었던 18동 삼 층 207호야 그래도 햇살은 잘 들었는데 아저씨 햇살도 포장이사 해 주세요 하, 그 건 어렵겠는데요 이제 우리는 햇볕 1도 안 드는 1층으로 간다 아이들이 뛸 자유와 햇볕을 바꾼 것이다 애들아 햇볕은 밖에서 쬐고 키는 집에서 크자꾸나. 아이들이 뛰면 아래 층 사람이 올라올까 봐 뒤꿈치 들고 걷게 해야만 했던 2층 아파트 그나마 눈부신 햇살 가득 들어와 온기를 채우던 곳 새로 이사하면서 햇볕 하나도 안드는 곳으로 가면서 햇살도 갖고 가고 싶었던 엄마의 마음이 애잔하다. 그 햇살과 아이들이 맘껏 뛸 수 있는 1층의 아파트와 바꾼 것이다. 엄마 아빠의 소원대로 아이들이 햇볕 안드는 곳에서도 쑥쑥 자라기를......... 글(文) 2018.11.21
얼마 남지 않은 시간들 얼마 남지 않은 시간들 메뚜기는 건드려도 잘 날지 않는다수컷이라면 짝짓기를 마쳤거나엄컷이라면 땅 속에 알 낳기를 마쳤을 것이다밤새 차가운 땅 위에서 웅크리고 있다가 한낮 기온이 오르고 몸이 풀리자 달아오른 시멘트 바닥의 길로인도로 올라왔을 것이다날은 점점 차가워지고 .. 글(文) 2018.11.05